북에서 대한민국으로 온 이들에게 어떤 명칭을 사용해야 할까? 남북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불려 지고 있다. '한반도를 대한민국의 부속도서'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만 행정상 구분되어야 할 명칭이 필요하다. 다양하게 불려지는 호칭에 따라 다문화, 경계인 등의 차별로 이어질수도 있다. 일단 북한에서 내려온 이들에게 '탈북민'이라고 불러주었으면 하는 것이 탈북민들의 바람이다. '탈북민'(북한을 나온 사람) 그 이유를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그 용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 귀순자, 귀순용사
1990년대 이전에는 귀순자, 귀순용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귀순자는 '적으로 맞서던 상황에서 반항심을 버리고 복종하거나 순종해 온 사람'으로 적대적 상황에서 개인이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변화를 통해 이동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정치적인 이념이 북한을 떠나는 주된 원인이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 탈북자
1990년대 이후로는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남한에 유입되는 북한주민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부를 용어가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용어로 탈북자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한자표기(脫北者)를 보면 '북한을 탈출한 자.'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새터민과 같은 뜻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탈북자라는 용어는 현재까지도 북에서 온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 중 가장 보편화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다.
> 새터민
2005년 북한 출신 국내 거주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북자'라는 용어가 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통일부에서는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그 대체용어인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의 뜻을 가진 새터민은 순 우리말로 만들어진 말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으로 표기되어 이전에 사용하던 탈북자와 정의는 같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터민이라는 용어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만을 위해 북한을 떠난 것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제3국 체류 중인 북한 출신 주민들까지 다 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 북한이탈주민
2008년 11월, 통일부는 그간 법률에 의한 용어로 사용되었던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북한이탈주민의 정의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이하 "북한"이라 한다)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 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아니한 사람"을 말한다.
명칭이 중요한 이유는 대상에 대한 정체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대한민국 정착 초기에는 신선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헌터민', '구터민', '본터민'은 누구인가? 또한 '탈북자'는 '탈락자'로 들리고 '북한이탈주민'은 정상적인 국가를 이탈한 느낌으로 오해의 소지를 갖는다.
그러면 탈북민들은 어떻게 불려지길 원할까? 어떠한 이름으로도 불려지길 원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일차적 목적이지만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통일인','탈북민', '북향민', '자유인', '윗동네' 등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투표를 해 본 결과 '탈북민'이 더 우세했다.
> 탈북민 (북한을 나온 사람)
2010년부터 '탈북민'이라는 용어를 확산시켰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탈북민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이런 용어는 사라지겠지만 탈북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고 차별과 편견 없이 살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